작년 10월에 드디어 내 첫 차를 구입했습니다. 새차를 받았을 때 마음이 설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. 하지만 고등학교 때 면허를 따고 한 번도 운전대를 잡은 적이 없어서 운전하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. 매번 차에 탈 때마다 옆 사람에게 운전을 부탁했습니다.
새차를 구리 갈매동 집 앞에 주차해놓고 무려 3개월이 지났습니다. 멀쩡한 차를 사놓고도 운전이 무서워서 결국 택시와 대중교통만 이용했습니다. 엄마는 왜 차를 샀냐고 물어보고, 친구들은 넌 왜 운전을 안 하냐고 물어봤습니다. 저도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용기가 안 났습니다.
결정적인 계기는 직장에서 있었습니다. 다른 팀 사람들이 모두 자기 차로 출장을 가는데, 저는 혼자 대중교통으로 2시간을 더 걸려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. 그때 정말 내가 운전을 배워야 한다고 절실히 깨달았습니다.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.
네이버에서 '구리 운전연수'를 검색했을 때 정말 많은 업체들이 나왔습니다. 가격도 가지각색이었는데 12시간 기준으로 평균 45만원 정도였습니다. 어떤 곳은 30만원대였고 어떤 곳은 60만원대였습니다.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니까 강사의 성향과 교수법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.

구리 인창동 근처에서 강사가 좋다는 평이 많은 곳을 최종 선택했습니다. 초기 상담 때 '저 운전 정말 안 돼요'라고 솔직하게 말했더니 상담사가 웃으면서 '다 처음이죠, 괜찮아요'라고 말해줬습니다. 12시간 코스에 45만원이었는데, 자신감이 없는 사람에게는 정말 가치 있는 투자라고 판단했습니다.
첫 번째 수업은 월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했습니다. 선생님이 차에 오르신 후에 먼저 자세를 잡아주셨습니다. 백미러 위치, 핸들 잡는 방법, 세 페달의 배치부터 다시 배웠습니다. 사실 학원에서 배운 지가 10년도 넘어서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ㅋㅋ
첫 주행은 우리 집 앞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. 구리 갈매동 내 주택가 골목길이라 차가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. 처음 10분은 액셀을 밟는 것도 떨려서 제대로 못했습니다. 선생님이 '천천히 하셔도 괜찮아요, 이 정도 속도 정말 좋습니다'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.
2시간의 주행을 마친 후에는 큰 도로인 왕복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. 차선 변경과 좌회전이 정말 무서웠습니다. 선생님이 사이드미러를 먼저 확인하라고 했는데, 타이밍이 못 맞아서 핸들이 떨렸습니다. 그때 선생님이 '좋아요, 이미 아주 잘하고 있어요'라고 말씀해주셔서 조금 안심이 됐습니다.
두 번째 날은 수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을 배웠습니다. 첫 날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있었습니다. 그날 선생님이 주차 연습을 시켜주셨습니다. 구리 인창동에 있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. 후진 주차가 정말 안 되더라고요 ㅠㅠ

처음에는 차선 안에 제대로 못 들어가서 여러 번 다시 빼고 들어갔습니다. 선생님이 '옆 거울을 보셔요. 흰 선이 차 중앙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세요'라고 정확히 알려주셨는데, 4번째 시도에 겨우 성공했습니다. 그때 선생님이 주신 격려의 미소가 정말 뿌듯했습니다.
세 번째 수업은 토요일 오전 9시였는데, 4시간을 할당받았습니다. 이 날은 전날보다 훨씬 자신감 있게 시작했습니다. 선생님과 함께 구리 갈매동에서 출발해서 주변 큰 도로들을 돌아다니며 연습했습니다. 신호등도 잘 맞추고, 차선 변경도 거의 성공했습니다.
마지막 시간에는 제 차로 한 번만 더 주행해보자고 선생님이 제안하셨습니다. 드디어 우리 집 근처로 돌아와서 집 앞 골목길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. 이번에는 거의 완벽하게 대각선 주차를 성공했습니다. 선생님이 '이제 혼자 충분히 다니실 수 있겠어요'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눈물이 좀 났습니다.
수업이 끝나고 일주일 뒤, 드디어 혼자 처음으로 마트에 갔습니다.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까지 왕복 20분 거리였는데, 선생님과 다녔던 길들이 떠올라서 차선 변경도 잘하고 주차도 성공했습니다.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나올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.
이제 거의 한 달이 지났는데 매일 운전하고 있습니다. 내돈내산 솔직 후기인데, 45만원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었습니다. 운전면허는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못 하고 있었는데, 이제는 새로운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. 저처럼 처음 차를 사서 무서워하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운전연수를 받을 것을 추천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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